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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Chapter 14. 한국의 무형유산 > 처용무: 벽사를 넘어서 음양오행을 춤추다

♣ 벽사를 넘어서 음양오행을 춤추다

처용무 (處容舞): 벽사를 넘어서 음양오행을 춤추다
▲ 처용무 (處容舞): 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나레이션 나레이션

1. 역신을 굴복시킨 관용: 처용 설화의 기원 신라 헌강왕 때, 용의 아들 처용은 자신의 아내를 범한 역신(전염병의 신)을 목격하고도 분노 대신 노래와 춤으로 그 상황을 받아들였습니다. 처용의 이 거대한 관용에 감복한 역신은 "앞으로 처용의 얼굴이 그려진 문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처용은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벽사(辟邪)**의 상징이 되었고, 그의 춤은 국가의 안녕을 비는 의례로 자리 잡았습니다.

2. 오방처용무: 다섯 색깔로 펼쳐지는 음양오행 고려 시대까지 1인이 추던 춤은 조선 세종 때에 이르러 다섯 명이 추는 오방처용무로 완성되었습니다. 춤꾼들은 동(청), 서(백), 남(홍), 북(흑), 중앙(황)을 상징하는 오방색 옷을 입고 방위에 맞춰 춤을 춥니다. 이는 단순히 춤을 추는 것이 아니라, 춤사위를 통해 우주의 섭리인 음양오행의 원리를 설명하고 세상의 조화를 기원하는 고도의 철학적 행위입니다.

3. 독특한 복식과 상징: 붉은 얼굴과 하얀 한삼 처용무는 궁중 무용 중 유일하게 가면을 쓰는 춤으로, 그 복식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1. 처용 가면: 붉은색 얼굴은 악귀를 쫓는 벽사를 의미하며, 모란꽃과 복숭아 열매는 경사와 장수를 상징합니다.
  2. 하얀 한삼(汗衫)과 신발: 손에 낀 긴 흰 소매(한삼)와 흰 신발은 발길이 닿는 곳마다, 손길이 스치는 곳마다 밝고 깨끗한 세상으로 변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4. 전승의 맥: 삼현육각의 울림 조선 말 전승이 끊길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일제강점기 이왕직아악부를 통해 재현되어 오늘날까지 그 맥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피리, 대금, 해금, 장구, 북 등으로 구성된 삼현육각의 연주에 맞춰 당당하고 활기찬 춤사위를 선보이며, 우리 무용의 정통성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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