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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Chapter 18.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2017년)

♣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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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70년을 이어온 세계 유일의 왕실 기록물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은 1392년 조선 건국부터 1966년에 이르기까지 약 57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봉헌된 기록유산입니다. 금·은·옥에 이름을 새긴 '어보'와 훈계의 글을 담은 '교명', 그리고 옥이나 대나무에 새긴 '어책' 등을 통칭합니다. 반천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 동안 단절 없이 왕실의 상징물을 제작하여 봉헌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유일무이하며, 그 역사적 독보성을 인정받아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2. 국본(國本)의 증표이자 정통성의 선언 조선 왕조에서 왕위 계승자가 왕세자나 왕세손으로 책봉될 때, 국왕으로부터 받는 옥인(玉印)과 죽책(竹冊), 교명(敎命)은 단순한 예물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왕권 계승자로서의 정통성을 공식 인정받는 신성한 징표였습니다. 어책 속에는 통치자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과 책임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어, 왕실의 정치적 안정을 확립하고 국가의 근간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3.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왕실의 성물(聖物) 어보와 어책은 국왕과 왕비의 일생을 함께했습니다. 살아서는 권위와 영광의 상징이었고, 죽어서는 시호(諡號)와 함께 신주와 나란히 종묘에 봉안되었습니다. 사후에도 죽은 자의 권위를 영원히 보장하는 신물(神物)로 숭배되었으며, 이는 조선 왕조가 추구했던 영속성을 상징합니다. 왕실의 시작부터 끝, 그리고 사후세계까지 연결되는 이 독특한 문화 양상은 인류 문화사에서도 매우 희귀하고 가치 있는 장면입니다.

4. 시대를 비추는 예술과 지식의 결정체 어보와 어책은 의례용으로 제작되었지만, 그 속에 담긴 문장과 글씨체, 사용된 재료와 화려한 장식물들은 당대 최고의 예술 역량을 집약하고 있습니다. 제작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상을 정교하게 반영하고 있어 기록물로서의 가치는 물론, 예술적 가치 또한 지대합니다. 왕조의 영원함을 꿈꾸었던 조선의 지성이 응축된 이 성물들은, 오늘날 우리 정체성의 뿌리가 얼마나 깊고 견고한지를 증명하는 인류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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