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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Chapter 4. 종묘 >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그 깊이

♣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그 깊이

종묘 (宗廟):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그 깊이
▲ 종묘 (宗廟): 사적 제125호
나레이션 나레이션

1. "전하, 부디 종묘사직을 보존하옵소서!" 역사 드라마에서 왕이 정사를 소홀히 하거나 국난이 닥쳤을 때, 신하들이 엎드려 읍소하는 이 간곡한 대사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종묘사직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왕조 그 자체를 상징하는 국가의 뿌리입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는 구세력의 터전인 개성을 떠나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며 가장 먼저 궁궐의 자리를 정하고, 그 좌우에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을 세우도록 명했습니다. 종묘는 왕가의 조상신을, 사직은 토지와 곡식의 신을 모시는 공간으로, 왕권의 정통성과 위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절대적인 성소였습니다.

2. 세계에서 단 하나, 우리만이 이어가는 영원한 의례 유교권 국가들은 저마다의 종묘 제도를 두었습니다. 중국은 고대부터 태묘(太廟)를 두었으나 공산혁명을 거치며 의례가 중단되고 건물이 개조되었습니다. 일본 또한 역대 천황을 신사에 모시는 독자적인 길을 걸었습니다.

8세기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종묘 제례와 그 의례를 오늘날까지 온전히 보존하고 실행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오직 대한민국뿐입니다.

3. 세계 최대 규모의 목조 건축, 정전(正殿) 종묘의 심장인 정전과 영녕전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는 핵심 건물입니다. 특히 정전은 앞면 길이만 101미터에 달하는 동시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목조건축물입니다. 종묘 제도의 발생지인 중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이 거대하고 독특한 건축 형태는, 조선왕조가 유교의 근본 틀인 《주례(周禮)》를 따르면서도 우리만의 고유한 형식으로 승화시킨 문화유산의 결정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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