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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Chapter 5. 창덕궁 > 하늘과 바람, 자연을 품에 안다

♣ 하늘과 바람, 자연을 품에 안다

창덕궁 부용정 (昌德宮 芙蓉亭): 하늘과 바람, 자연을 품에 안다
▲ 창덕궁 부용정 (昌德宮 芙蓉亭): 보물 제1763호
나레이션 나레이션

1. 자연에 순응하는 한국 전통 정원의 정수 창덕궁 후원은 구릉과 계곡, 폭포와 숲 등 자연의 생김새를 그대로 살리며, 인간의 손길을 최소한으로 제한했습니다. 자연을 정복하거나 지배하는 대신, 자연의 품속으로 들어가 하나가 되는 우리 전통 정원 건축의 미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왕실의 휴식처이자 학문을 닦는 장소였으며, 때로는 왕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백성의 삶을 살피던 신성한 공간이었습니다.

2. 걷고 거닐며 발견하는 '무한대'의 정원 한눈에 전체가 드러나는 서양의 기하학적 정원과 달리, 창덕궁 후원은 골짜기마다 작은 연못과 소박한 정자들이 숨어 있어 직접 거닐어 보아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담장 너머 소나무 사이로 비치는 달빛까지도 감상의 범위로 끌어들인 이 정원의 경계는 사실상 무한대입니다.

3. 분수를 버리고 폭포를 택한 순리의 미학 유럽의 궁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수나 화려한 조각상을 창덕궁 후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아래에서 위로 솟구치는 분수 대신 옥류천의 폭포와 유상곡수(流觴曲水)의 풍류를 택했기 때문입니다. 나무 한 그루조차 전지 가위의 세례를 받지 않고 제 속성대로 자라나게 두는 것, 이것이 바로 자연 질서에 가장 충실한 '정돈된 정원'의 모습입니다.

4. 시대의 층위가 쌓인 건축의 보고 후원 곳곳에는 인조 때의 청의정과 소요정, 정조의 주합루와 부용정, 그리고 조선 말기의 관람정까지 여러 시대의 건축물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부용지, 애련지 등 품격 있는 연못과 불로문, 괴석들은 주변 경관과 일체를 이루며 우리 정원의 격조를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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