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한국의 명승 > 구미 채미정 (龜尾 採薇亭)♣ 구미 채미정
나레이션1. 이름에 담긴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정체성 '채미(採薇)'라는 이름은 중국 주나라 때 무왕의 건국에 반대하며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 먹으며 지조를 지킨 백이·숙제의 고사에서 유래했습니다. 고려가 멸망하자 조선의 관직을 거절하고 금오산 아래 은거한 야은 길재 선생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영조 시대에 건립되었습니다. 두 왕조를 섬기지 않았던 선비의 단단한 마음이 정자 이름에 고스란히 박혀 있습니다.
2. 금오산을 배경으로 한 수직과 수평의 조화 영남의 명산 금오산이 웅장한 배경이 되어주고, 정자 앞으로는 사계절 마르지 않는 맑은 계류가 흐릅니다. 채미정은 이 계곡물과 주변의 울창한 수목들이 정자와 한 몸처럼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미를 자랑합니다. 인위적인 화려함보다는 자연의 순리에 녹아든 건축 배치를 통해 선비의 소박하고 정갈한 정체성을 시각화했습니다.
3. 회고가(懷古歌)의 정취가 흐르는 공간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로 시작되는 길재 선생의 시조는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 깊이 각인된 정체성의 일부입니다. 채미정의 경내를 걷다 보면, 나라를 잃은 선비가 느꼈을 쓸쓸함과 그럼에도 잃지 않았던 기개가 바람 소리와 물소리에 섞여 들리는 듯한 인문학적 교감을 선사합니다.
4. 숲과 물이 빚어낸 영남의 보석 채미정 주변의 노거수들은 정자의 역사를 증언하듯 위엄 있게 서 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과 계곡물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가을에는 금오산의 단풍이 정자를 감싸 안으며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완성합니다. 이곳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한국인이 지켜온 '의리'와 '지조'라는 정신적 가치를 조망하는 도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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