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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Chapter 1. 한국의 명승 > 화순 임대정 원림 (和順 臨對亭 園林)

♣ 화순 임대정 원림

화순 임대정 원림 (和順 臨對亭 園林): 명승 제89호
▲ 화순 임대정 원림 (和順 臨對亭 園林): 명승 제89호
나레이션 나레이션

1. 사애 민주현, 자연을 '임하고 마주하다' 조선 후기 병조참판을 지낸 사애 민주현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조성한 곳입니다. '임대(臨對)'라는 이름은 송나라 주돈이의 "새벽에 일어나 연못에 임하고, 산을 마주한다(臨池對山)"는 구절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는 자연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매일 아침 겸허히 마주해야 할 스승으로 여겼던 선비의 겸양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2. 학(鶴)의 형국이 빚어낸 명당의 서사 임대정이 위치한 사평리는 지형적으로 '학이 날개를 펴고 내려앉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길지에 세워진 정자는 주변의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완성합니다. 평지를 이용하면서도 높낮이를 조절하여 시야를 확보한 공간 배치는 호남 지방 특유의 개방적인 원림 문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 호남 별서의 상징, 인공 연못의 미학 임대정 원림의 핵심은 정자 옆에 조성된 인공 연못입니다. 사각형의 연못 중앙에 둥근 섬을 둔 '천원지방'의 전통 양식을 따르면서도, 물길을 끌어들여 소리를 내게 하거나 정적인 수면을 유지하게 하는 조경 기법은 매우 세련된 예술적 기록입니다. 연못가에 심어진 배롱나무와 버드나무는 계절마다 물 위에 채색을 더하며, 명승 제89호로서의 시각적 완성도를 높입니다.

4. 자연과 인공이 경계를 허문 공간 임대정은 인위적으로 가꾼 정원이지만, 담장을 낮추거나 없애 주변의 숲을 정원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차경(借景)'**의 원리를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건축이 대지의 일부로 녹아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생태적 기록이며, 이곳을 걷는 이들에게 인공과 자연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지 묵묵히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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