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도서관
민속문화재 이야기 10선

h2mark Chapter 1. 색실로 피운 모정(母情)

h2mark Chapter 2. 고양이 산책

h2mark Chapter 3. 소녀(少女), 윤정

h2mark Chapter 4. 장독대를 훔쳤다

h2mark Chapter 5. 르포 석장승

h2mark Chapter 6. 돌거북 주식회사

h2mark Chapter 7. 실종자를 찾습니다

h2mark Chapter 8. 밤손님

h2mark Chapter 9. 신비의 돌을 찾아서

h2mark Chapter 10. 신(神), 깨어나다

📗 국가민속문화재, 이야기를 입다 10선: 발간사

과거를 과거인 채로 내버려 둘 것인가.

아니면 이를 현재로 데리고 올 것인가.

문화재를 소설로 풀어내보자는 시도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흔히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하다는 이미지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닙니다. 여행 문화가 유행하면서 문화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이러한 이미지만큼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지요. 문화재로 지정된 삼국시대의 탑이나, 조선시대 어느 쯤에 지어졌다는 오래된 가옥 앞에서 만나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나열해놓은 안내판이거나, 머리로 외워야하는 교과서 속의 존재일 뿐입니다. 배워야 하는 문화재, 외워야 하는 문화재, 머리로 이해하는 문화재. 이렇게 딱딱한 문화재 인식이야말로 ‘어렵고 고루한 문화재’라는 안타까운 현실을 만든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외우고 익히는 존재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문화재 속에 숨어있는 저마다의 이야기들을 주목해보면 어떨까요. 우리 조상들의 눈물과 웃음이 이야기로 스며들어 저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문화재의 이면을 마주한다면, 조금 더 색다른 문화재, 우리의 삶과 가까운 문화재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발간하는 <문화유산 이야기자원 발굴>에서는 이미 지나온 시간 속에서 존재하던 민속문화재가 그 속에 담긴 숱한 이야기와 버무려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총 열 가지 유형으로 등장하는 민속문화재들은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숱한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조상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쉼을 청하던 오래된 가옥, 왕가의 화려한 의복부터 평범한 가정의 평상복, 삶의 지혜가 녹아든 다양한 생활용품과 소박한 믿음을 위해 정성을 기울였던 마을의 신앙유적 등 다양한 민속문화재가 등장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이야기의 일부로 나오기도 합니다. 글 속에서 문화재를 다루는 방식은 조금씩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 열 편의 글은 우리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잔잔한 감동과 슬픔, 기쁨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민속문화재와 함께 주인공이 되거나, 주인공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문화재를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글 속에서 다시 생생히 살아난 문화재들은 더는 지나간 시간 속에서 비바람과 세월을 잔뜩 이고 진, 딱딱하고 재미없기 만한 존재가 아닐 것입니다. 지식으로 접하는 문화재가 아닌 모두의 마음속에서 생생하게 빛을 내며 생동하는 존재가 되기를, 이로써 과거의 시간을 불러올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문화재청장 김 종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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